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메종>에서 빔인터랙티브의 공간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PAUL'S WORLD
*기사 원문 보기
2020년 10월 21일
빔 인터랙티브 사옥은 디지털 컨버전스 디자이너 조홍래 대표의 남다른 세계관이 구현된 곳이다.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혼재된 공간은 그간 보지 못했던 색다른 그림으로 다가왔다.
건물 최상층에 위치한 라운지. 집을 모티프로 한 공간은 15°씩 각도를 비틀어 재미를 주었다. 디지털 테라피를 컨셉트로 꾸몄으며, 집에 들어설 때 자동으로 몸 상태가 측정되고 그에 맞는 색과 향, 음악 등이 자동으로 구현될 수 있게 설계되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컴컴한 집이 나를 마주하는 게 아니라 두통 완화에 좋은 로즈마리 향과 나에게 필요한 색, C 메이저의 음악이 맞이하는 거죠. 그런 개념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었어요.” 조홍래 대표의 설명이다.
젠 스타일로 꾸민 라운지 테라스. 초대형 크기를 자랑하는 단풍나무를 식재했다.
빔 인터랙티브 조홍래 대표. 파이프오르간은 1차 세계대전 당시 수녀원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벽면 유리창은 소프트웨어로 가공해 신호에 따라 투명과 불투명 사이를 반복한다.
집처럼 꾸민 5층 라운지 공간
층계에 있는 벽면을 뚫고 그 안에 작품을 걸었다.
1차 세계대전 때 만들어진 파이프오르간 위로 LED 횃불이 불 타오른다. 액체 자석으로 만든 오브제가 하나의 생물처럼 액자 속을 굴러다닌다. 빔 인터랙티브의 사옥을 둘러보며 가장 많이 내뱉은 단어는 ‘우와’다. 조홍래 대표의 기발한 상상력이 현실로 표현 된 공간을 돌아다니다 보니 동공은 연신 바삐 움직여야 했다. 2년 반이 라는 시간을 들여, 그가 설계부터 건축까지 모두 직접 참여한 건물은 지금까지 보았던 일반적인 것과는 많이 달랐다. “컨셉트는 언익스펙티 드 Unexpected예요. 디지털의 묘미가 그런 것 같아요. 예상 못했는데 갑자기 드라마를 더해 크게 연출할 수도 있고, 물리적 공간이 갖고 있 는 한계를 디지털로 위트를 더해 극대화시킬 수도 있고. 그걸 이 공간 에서 보여줘야겠다 싶었어요.” 컨버전스(융합) 디자이너인 조홍래 대 표의 주된 일은 디지털을 사용해 뉘앙스를 만드는 것이다. 어릴 때 꿈 이었던 만화가처럼 그는 상상 속에만 존재했던 많은 것을 현실 속에 구현해놓았고, 디지털은 그의 가장 익숙한 도구다. 빔 인터랙티브의 포트 폴리오를 일일이 열거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코엑스 전시장의 뉴미 디어, 현대 모터 스튜디오, 스타필드 전체 미디어, 한국타이어 R&D 뉴 미디어 회의실, 이태리 명품 브랜드 콜롬보와 영국 헤롯백화점의 트랜 스룩 설치 등 눈길을 끄는 다수의 프로젝트가 여기서 나왔다.
보는 각도에 따라 색다른 느낌을 내는 계단.
논현동 빔 인터랙티브는 그의 아홉 번째 사옥. 20대 후반이라는 이른 나이에 창업하며, 그때마다 직접 인테리어를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자연스레 건축에대한 관심이 생겼다고 했다. 사옥의 인테리어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클래식과 모던이 혼재되어 있는데, 건물을 디자인하면서 가장 신경 쓴 것은 바로 융합이라고 했다. “컨버전스 디자이너라는 이름처럼 건물 역시 여러 가지를 섞었어요. 그런데 잘 섞이게 하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어찌 보면 제게는 훈련이죠. 서로 어울리는지 계속 매칭해보고, 사람들의 반응까지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디지털이라고 하면 으레 차가운 느낌이 드는 데 반해, 그의 사옥은 전체적으로 따스한 느낌이다. 지하 쇼룸에서 만난 그의 작품 역시 그렇다. 사랑을 주제로 한 3연작 시리즈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작업이지만 따듯한 느낌이 물씬 묻어난다. 참고로 조홍래 대표는 폴 씨 aPul.C라는 이름으로 미디어아티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는 뼛속 깊이 아날로그예요. 단지 운이 좋아서 디지털을 빨리 알게 된 거죠. 엑스 세대가 중간에 끼어 있잖아요. 아날로그의 향수도 이해하고 있고, 디지털을 빨리 접한 세대이기도 하고요.” 머릿속에 있는 것을 모두 구현하고 있는 그의 일상은 절대 여유롭지는 않을 것만 같았다. 어찌 보면 워라벨을 지켜가며 여유 있는 삶을 계획할 수도 있을 텐데 말이다. 그 이유를 묻자 그는 무척이나 간단명료하게 답했다. “표현에 대한 욕구 때문인 것 같아요. 아직도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음악도 좋아해서 곧 디지털 싱글을 낼 계획도 있고요. 바쁜데 괜찮냐고요? 그럼요. 너무 재밌거든요.”
오른쪽에 걸린 사진은 김용호 작가의 ‘피안’. 물에 하루 종일 들어가서 촬영한 것으로 그 뉘앙스를 함께 느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맞은편 소파의 단을 낮게 두었다.
벽면 대신 투명한 선인장 박스로 공간을 나눴다.
빔 인터랙티브가 위치한 폴링맨션의 2층 갤러리. 김중만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큰 창문을 두어 지하까지 햇살의 느낌이 닿을 수 있게 했다.
자석을 액체화한 뒤 신호에 따라 자동으로 움직이게 만든 액자 오브제.
1층 로비에 위치한 창문은 회사명 빔 VEAM의 이니셜을 토대로 만든 것이다. 다이크로익 창문을 사용해 빛에 따라 내부의 색이 변한다.
조홍래 대표의 사무실 공간. 이케아의 독특한 조명을 달아 미래적인 분위기를 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조화가 돋보이는 빔의 로비 전경.
입구에 붙어 있는 V는 빔 인터랙티브와 바이널 아이의 ‘V’를 모티브로 10년 전 만든 것이다.
지하에 위치한 쇼룸에서는 조홍래 대표가 미디어아티스트로 활동한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R&D실에서는 프로젝트 준비가 한창이다.
건축가가 아닌 디자이너의 언어로 만든 공간은 일반적인 건물과는 사뭇 다르다.
PAUL'S WORLD
*기사 원문 보기
<메종>은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 GMC 미디어가 발행하는 국내 유일의 라이선스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입니다. GMC 미디어가 발행하는 대표적인 자매지로는 36개국 1천5백만 명의 독자가 구독하고 있는 패션 매거진 <마리끌레르>가 있습니다. <메종> 역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터키 등 다양한 해외 에디션을 통해 전세계 독자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1994년 창간 이후로 <메종>은 홈&데코와 디자인 특화된 콘텐츠를 중심으로 패션, 뷰티, 푸드, 컬처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콘텐츠를 다각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어떤 잡지와도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전문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매거진이 <메종>입니다.특히 페이퍼 매거진과 디지털, 아웃도어를 아우르는 통합 콘텐츠는 페이퍼 매거진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밀레니얼 세대 독자들과 만나는 <메종>의 새로운 콘텐츠 방향입니다. 웹사이트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채널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와 커뮤니티, 독자들이 직접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아웃도어 이벤트의 유기적인 소통과 순환 구조를 <메종>만의 노하우로 구축하고 있습니다.
Commentaires